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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교육영화 - 로빙화 감상문

by banana99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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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육을 공부하는 유다니엘입니다.

교육관련 영화를 보며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로빙화'라는 영화를 보고 느낀점을 나누려고 합니다.

 

영화 소개

개봉: 1993.09.25.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드라마

국가: 대만

러닝타임: 100

 

내용: 미술에 재능을 가진 아이인 아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명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으로 인해 미술에 시간을 쏟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니는 학교의 젊은 미술 선생님은 아명의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을 좋아하고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는 전국 미술대회에 참가할 대표를 뽑기 위해 대회를 개최합니다. 미술 선생님은 열심히 추천하여 아명이 참가하게 한다. 그러나 다른 선생님들은 고을 이장 아들을 추천하는 등의 권력 행사로 인해 아명 대신 다른 학생이 2등에 선발된다. 비록 1등할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명은 2등에 선발되자 선생님이 크게 기뻐하며 사직서를 내고 대북으로 돌아간다. 잠시 후, 아명은 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선생님은 아명이 그린 그림 중 하나를 가지고 국제 대회에 출품하여 최우수상을 받는다. 이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지만, 아명은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이다.

 

감상평: 교육과 관련하여

찢어지게 가난했다. 주인공인 고아명은 가난해서 꿈을 펼치지 못했고, 가난해서 병을 고치지 못했다. 가난은 모든 것을 파괴했다. 아명의 집도, 꿈도,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말이다. 애통했다. 영화를 통해 이들의 삶을 잠시 지켜본 나조차 이토록 슬픈데, 당사자들은 오죽했을까.

영화 중 가장 나를 허탈하게 만들었던 것은 다름 아닌 차 밭에 농약을 뿌리는 장면이었다. 이장의 말 한마디면, 아명의 가족이 몇 날을 쉬지 않고 일해도 다 잡을 수 없던 벌레를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이었다. 돈의 유무에 따라 삶이 이렇게나 바뀔 수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웠다.

영화 제목인 로빙화는 아주 잠깐 동안만 피었다가 저버리는 꽃이다. 주인공 아명이 바로 그 로빙화다. 천진난만하고, 창의력이 풍부했던 아이, 아주 잠깐만 피기에 그 아름다움을 미처 발견하기 어려운 꽃과 같은 아이다. 오직 미술교사인 곽선생만이 아명의 재능을 알아보았고, 그를 사랑해주었다. 오직 곽선생님만.

영화 속 학교는 썩은물 그 자체다. 권력자인 이장에게 아부하며, 늘 그의 편에 서는 교장. 학생들에게는 사랑보다 매를 드는 교사. 창의력을 짓밟고 단순 암기를 잘하는 학생들을 길러내는 학교. 이게 진짜 학교이고 교육인가? 영화 속 이야기라고만 하기에는 현실과 지나치게 맞닿아 있다. 우리나라만 보아도 대학입시에 목을 매는 나라다. 뉴스에서 입시비리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도,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반복되는 것도, 매년 학업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청소년이 줄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스템이 학생들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학교는 끊임없이 학생들을 옭아매고, 편향된 능력주의와 끊임없는 줄 세우기가 정당하다고 굳게 믿도록 만들며, 결국 학생을 권력 순응인내지 일하는 좀비로 만든다.

학교의 모습은 어떠해야하는가? 무엇이 올바른 학교이고, 누가 올바른 교사인가? 곽선생님의 모습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적어도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행복해야한다. 교사는 소외된 아이를 품어주며, 재능을 알아봐주고 꿈을 성장케 해야 한다. 결국 모든 아이들을 사랑받고 사랑하는 어른으로 키우는 공간, 그게 학교다.

또한 교사는 선을 넘는 존재임을 알 수 있었다. 교사는 학생과 자신 사이의 선을 넘어 학생들의 삶에 개입해야한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주고, 따끔한 가르침이 필요하다면 그것 역시 주어야한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존재 그 이상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생의 사생활, 학생인권이 강조되다보니 이것이 쉽지 않다. 조금만 선을 넘으려 해도 거리감을 느낀다. 열정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시대인 것이다. 그럼에도 교사는 학생 및 학부모와의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학생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록 노력해야한다. 마치 아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방과후에 찾아가 도움을 주며 꿈을 지지해주는 곽선생님처럼 말이다. 선을 긋고, 이를 지키기만 하는 것은 죽은 교육이다. 늘 필요하다면 선을 넘을 수 있어야한다.

아명의 누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연설한다. 아명이 세계대회에서 상을 받아서 감사하지만, 이제는 볼 수 없으며,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학생이다. 세계대회 상장이니, 훌륭한 미술 작품이니 하는 것은 다 쓸데없다. 그 무엇보다도 학생 하나하나가 가치있다. 교사는 결과가 아닌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을 품어주며, 학생을 위해 애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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