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육을 공부하는 유다니엘입니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책을 읽고 알게된 점과 느낀점을 나누려고 합니다.
도서 소개
도서 제목: 선량한 차별주의자
작가: 김지혜
출판사: 창비
분야: 국내도서 >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 인권/사회적소수자 문제, 한국사회비평
중심 키워드: 차별, 능력주의, 평등
내용
차별이 무엇인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나는 차별과 역차별에 대해 알고 싶어서 책을 선정했다. 이 글의 핵심은 제목 그대로 독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아닌지에 대한 질문이다. 작가가 말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란 자신은 차별을 하지 않는 선량한 시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차별을 하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성차별, 인종차별, 장애인차별 등 차별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발생한다. 그러나 차별을 하는 사람은 차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차별을 당하는 사람도 잘못된 사회구조를 보지 못한다면 일시적이거나 우연한 불행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차별은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가 논점으로 다룰 역차별에 대해서도 작가는 차별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차별이 없다거나 있더라도 불합리한 차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수자가 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데도 소수집단 우대조치를 실시한다고 느끼기에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 차별을 충분히 인지 함에도 정도가 지나치다면 역차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이다.
능력주의가 공정하려면 어떤 능력을 어떻게 측정할지 고려해야하고, 조건이 같아야한다. 그러나 모두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간접차별이 될 수 있다. 사회적ㆍ경제적 조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편향된 능력주의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공정하다고 믿고, 더욱 편향되게 행동하기도 한다.(카스티야와 버나드의 능력주의 역설) 예를 들어 우리가 다루는 지역불균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경제력, 학습 분위기 등 다양한 것이 다르므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어쩌면 차별일 수 있다.
싫어하는 것을 무조건 존중해야하는가? 작가는 무수한 차별이 싫다는 감정에서 나오며, 그 감정이 누군가의 기회와 자원을 배제할 수 있는 권력으로 작용한다고 이야기한다. 사라 아메드는 감정이 단순한 심리학 성향이 아니라 사회규범에 투하한 일종의 자본이며, 사회적으로 부정적 감정을 투자한 결과인 혐오는 정동적 경제를 순환하며 부정의를 생산한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증오범죄가 발생한다.
멜빈 러너는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기 위해 공정세계 가설을 품고 산다고 말한다. 세상은 공명정대하고 사람은 누구나 열심히 한 만큼 결실을 맺는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이 선량한 시민이라 착각하고, 차별을 견고히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평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공정함이 무엇인지, 평등, 자유, 차별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아 스스로 찾아보아야했다. 먼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차별인가? 책 내용과 찾아본 내용을 종합해 보았을 때 차별이란 결국 ‘차이를 배려하지 않는 것’이다. 인종, 장애여부 등을 유머로 소비하고, 무시하는 것뿐 아니라 나와 다른 이들을 고려하지 않는 것도 차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장애인 화장실이 없거나 업무가 영어와 크게 관련되지 않음에도 청각장애인에게도 같은 토익점수를 요구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도 일종의 간접 차별이다. 책을 통해 자신이 선량하다고 착각했음을 깨달았다. 구조적 차별은 그 구조 속에 있는 사람들이 인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바꾸기도 쉽지 않다. 차별에 대해 보다 넓은 시각, 뾰족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한다.
능력주의와 관련하여 공정함과 평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았다.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좋은 직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이 공정하려면, 먼저 평가기준이 정당해야한다. 사람의 능력은 수없이 많은데, 그것을 일일이 나누고 필요한 능력만 평가할 때 100% 공정할 수 있을까? 편향된 능력주의로 인해 공정하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또한 타고난 능력(운), 경제력, 교육환경 등이 다른데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평등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지역할당제도 결국 지역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인재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어 경제적ㆍ사회적 평등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므로 평등한 부의 분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논문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1. 기회가 균등하면 공정한 분배인가-> 사람마다 배경이 다른 것이 한계
2. 공산주의가 공정한 분배인가-> 각자의 능력에 따라서 일하고, 각자에게 필요에 따라 분배하는 것은 분명 좋은 발상이다. 그러나 자기중심적인 소유욕의 소멸이라는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
3. 공리주의 관점에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만족시키는 것이 공정한가? 소수의 사람이 부를 독점한 것이 최대 선인 경우가 반박 사례, 또한 특수한 의무에 의거한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책에서 도움이 되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도 있었다. 남녀차별을 다룬 내용에서 의아한 부분이 있어 같은 책을 선정한 제혁 학우님께 질문했더니, ‘한남충’이라는 표현은 기존의 권력에 맞서기 위해 등장한 언어라고 하는 점에서 공감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본인도 그 부분을 읽을 때 어떤 근거에서 이야기했는지 궁금했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은 질문도 있다.
질문: 싫어할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마음속으로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면,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려 해도 말투와 표정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직접 혐오를 내뱉거나 행동하지 않아도 차별이라 할 수 있을까?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의 교육: 20세기 중후반 교육, 미래의 교육 (1) | 2024.01.15 |
---|---|
현대의 교육: 시대적 배경, 신교육운동 (1) | 2024.01.15 |
초등 음악교육 가창 교수법: 바른자세, 수업 예시 (1) | 2024.01.14 |
교육과정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 설계유형 (1) | 2024.01.14 |
달은 왜 노란색일까? 빛의 산란 (0) | 2023.12.22 |